먼길 여행

반성문 2019. 5. 10. 07:53

내 삶의 마지막 날이 언제일지 몰라도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있던 그때 먼길 여행하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이왕이면 깨끗이 씻고 잘 단장하고 나서 편한신발 갈아신고 가면 더 좋겠다.

작별 인사는 하지 않기로 하자. 우는 모습이 마지막이라니 좀 그렇잖아. 편지를 남기는 것도 두고두고 한장의 글로 기억될까봐 하지 않으련다.

내 육신이 남겨진 다른 누구에게라도 쓰임새가 있다면 아낌없이 쓰고 혹여 남은 파편이 있다면 재로 만들어 기억되지 않을 곳에 흩뿌려 졌으면 한다.

다만, 혹여 부모님 보다 먼저 생을 마감 했거든 나중에 천천히 알려드리고,가능하다면 모르시고, 나쁜놈이라고 여기시고. 자 그럼 이제 그만 가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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