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수용소에서 책리뷰

책리뷰 2019. 6. 19. 14:12

자 빅터 프랭클은 빈 의과대학의 신경 정신과 교수이며 미국 인터내셔널 대학 에서 로고테라피를 가르쳤다. 그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 이은 정신요법 제3학파라 불리는 로고테라피 학파를 창시했다. 1905년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났고, 빈 대학에서 의학박사와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차 세계대전 당시 3년 동안 다카우와 다른 강제수용소가 있는 아우슈비츠에서 보냈다. 1924년 국제심리분석학회의 잡지에 글을 발표한 이후, 27권의 저서를 일본과 중국을 포함한 세계 19개 언어로 번역되어 읽히고 있다. 그는 하버드, 서든 메더디스트, 스탠포드 및 듀쿼슨 대학교의 초청교수로 강의했으며, 로욜라 대학교 등 여러 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전 세계의 대학교에 초청되어 강의했으며, 미국에서만 52개의 강의를 맡아 했다. 그는 오스트리아 심리의학협회의 회장을 역임했으며, 오스트리아 과학학술원의 명예회원 이다.

인간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다.

수용소에 들어온 사람들은 이것 말고도 이와 비슷하게 놀라운 일을 많이 경험했다. 나 같은 의학도가 수용소에서 제일먼저 배운 것은 우리가 공부했던 교과서가 모두 거짓이라는사실이었다. 교과서에는 사람이 일정한 시간이상 잠을 자지 않으면 죽는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이것은 완전히 틀린 말이었다. 그때까지 나는 내가 세상에서 정말로 할 수 없는 일이 있다고 생각했었다.이것이 없으면 잠을 잘 수 없고, 이것 혹은 저것이 있으면 살 수 없다 이런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아우슈비츠에서 도착한 첫날 밤에 우리는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침상에서 잠을 잤다. 각(길이 6.5피트에 폭이 8피트인 곳이다)에 무려 9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바닥 위에서 함께 잤다. 9명에게 배당된 담요는 단 두 장뿐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옆으로 누울 수밖에 없었고, 서로 몸을 꼭 붙인 채 비비면서 잠을 자야 했다.날이 혹독하게 추웠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자는것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기는 했다. 신발을 잠자리에 갖고 들어오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지만 어떤 사람들은 흙이 떡고물처럼 묻은신발을 몰래 갖고 들어와 그것을 베개 삼아 잠을 자기도했. 그렇지 않으면 뼈만 앙상하게 남은 팔을 베개 삼아 잠을 자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게도 잠이 밀려 왔다.그리고 그 잠은 비록 몇 시간 동안 이지만 우리에게 고통을 잊고 안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다 주었다.

당시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견뎠는가 하는 것을 보여주는 놀라운 사례를 몇 가지 더 들어보자. 수용소에서 우리는 이를 닦을 수 없었다. 그리고 모두 심각한 비타민 결핍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잇몸이 그 어느 때보다도 건강했다. 츠한 벌을 가지고 반 년 동안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될 때까지 입었다. 수도관이 얼어 붙어 세수는 고사하고 손 하나 제대로 씻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흙일을 하다가 어쩌다 찰과상을 입어도 - 동상에 걸린 경우만 제외하면 - 상처가 곪는 법이 없었다. 밖에서 생활할 때 잠을 제대로 못 잤던 사람이있었다. 옆방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만 들어도잠이 깰 정도로 예민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수용소에서는 그런 사람이 동료의 몸 위에 엎어져서 귀에서 불과 몇 인치 떨어진 곳에서 나는 코고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아주 깊이 잠을 잤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인간을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는 존재로 묘사한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이 사실이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물론입니다. 인간은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묻지 말아 주십시오.” 하지만 우리의 정신의학적 관찰은 아직 이런 것을 말할 수 있는 단계까지 진전되지 못했. 우리 중에서 이런 단계에 도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우리는 여전히 심리적 반응의 첫번째 단계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왜 자살하지 않습니까?'

- 아직 살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

'사람이 행복하려면 행복해야 할 이유

가지고 있어야 한다.'

'두번째 인생을 사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당신이 지금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번째 인생에서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 이라고 생각하라."

이책은 읽을 때마다 다른 감상문을 적을 수 있을 만큼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책이라 생각했다. 수용소에서의 경험담은 몰입해서 한번에 읽었고, 로고테라피 이론은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아 여러번에 걸쳐 읽었다. 극한의 상황에서 정신과 의사였던 저자가 한명의 수용자로서 생사를 넘나 들며 겪은 일들은 그것만으로도 믿기 힘든 경험이며 끝까지 생존할 수 있었다는건 기적이라는 단어 없이는 설명이 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부모 형제 아내를 모두 수용소에서 잃고 본인만이 겨우 살아남아 극한상황의 수용소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의사로서 분석하고 정리한다는것도 쉽지 만은 않은 일이였으리라. 생사의 엇갈림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잃지 않고인간 존엄성의 승리를 보여준 프랭클 박사의자전적 체험수기를 읽고 나 자신을 다시한번 더 진지하게 돌아보며 여러가지 질문을 던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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